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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일요수행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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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에 대한 집착으로 이가 된 띳사 장로]

 

우리는 언제쯤 모든 것에 대한 집착을 내려 놓을 수 있을까요.

누구나 사소하지만 집착하는 것이 있을텐데요. 스님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수행이라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아라한을 향해 가고 있는 중인 분들이다보니

더러 실수도 하고 욕심도 내고 물건에 대한 집착도 남아있고 화를 참지못하고 내기도 합니다.

 

오늘 띳사장로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죽음을 맞아 다음 생을 향해서 갈때

살아생전 마지막으로 일으켰던 생각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지 알 수 있었죠.

법문시간에 늘 중요합니다..그러니 열심히 연습하고 또 연습합시다. 그리고

깨어 있어 스스로를 잘 단속합시다.라고 말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가사에 대한 집착으로 이가 된 띳사 장로

 

부처님께서 제따와나에 계실 때 띳사 장로와 관련해서 게송 240번을 설하셨다.

 

사왓티에 사는 어느 귀족 가문의 젊은이가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다. 그는 비구계를 받고 띳사 장로로 불렸다. 그는 비구가 된 후 어느 시골 사원에 머물다가 여덟 마 길이의 거친 천을 받았다. 안거가 끝나고 자자(自恣)를 마치자 그는 누이의 집으로 가서 천을 맡겼다. 누이는 천을 보고 생각했다.

'이건 내 동생이 입기에는 너무 거칠다.'

 

그녀는 날카로운 칼로 줄을 따라 자르고 다듬이질을 해서 천을 부드럽게 만들었다. 그리고 천에서 다시 실을 뽑아 실타래를 만들어 그 실로 다시 가사 천을 짰다. 장로는 실과 바늘을 얻어가지고 가사를 잘 만드는 젊은 비구와 사미들을 데리고 누이의 집으로 가서 말했다.

"내가 맡긴 천을 주세요. 가사를 만들어야 겠어요."

 

누이는 아홉 마 길이의 가사 천을 꺼내 동생의 손에 놓았다. 장로가 천을 펼쳐보고 말했다.

"내 가사 천은 거칠고 여덟 마 길이인데 이 천은 부드럽고 아홉 마나 되잖아요. 이건 제것이 아니고 누이의 것이죠. 이건 필요 없으니 제가 맡긴 것을 주세요."

"스님, 이게 스님이 맡긴 바로 그 천이니 가져가세요."

 

장로는 계속 자기 것을 달라고 고집을 부렸다. 누이는 거친 천으로 재생천을 만들었다고 설명하면서 말했다.

"스님, 이게 바로 스님 것이라니까요."

 

결국 그는 그 천을 가지고 사원으로 가서 스님들에게 가사 만드는 일을 맡겼다. 누이는 쌀죽과 쌀밥과 반찬을 만들어서 가사 만드는 스님들에게 올렸다. 가사가 완성되자 띳사는 가사가 몹시 마음에 들어 어쩔 줄 몰랐다.

'내일 이 가사를 입으리라.'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가사를 곱게 접어 대나무 선반 위에 얹어놓았다.

 

그날 밤 장로는 먹은 음식을 소화시키지 못해 죽어버렸다. 그는 가사에 대한 강한 집착을 가진 채로 죽었기 때문에 바로 그 가사 속에 이로 태어났다. 누이는 동생이 죽었다는 것을 알고 스님들의 발아래 쓰러져 하염없이 땅을 치고 울부짖었다. 비구들은 장례식을 치르고 그가 남긴 유품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가 병들었을 때 간호했던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므로 이 가사는 승가의 소유입니다. 그러니 이 가사를 나누어 가집시다."

그러자 가사 속에 있던 이(띳사)가 비명을 질렀다.

 

"이 비구들이 내 가사를 빼앗으려고 한다!"

그렇게 비명을 질러대며 그는 가사 속을 날뛰며 돌아다녔다.

 

부처님께서 간다꾸띠에 앉아있으면서 천이통(天耳通)으로 띳사의 비명소리를 듣고 아난다 장로에게 가서 지시하였다.

 

"아난다여, 비구들에게 가서 띳사의 가사를 일주일 동안만 가만히 놔두라고 하여라."

 

장로가 그들에게 가서 말을 전했다. 일주일이 지나자 가사 속의 이는 죽어서 뚜시따 천에 천신으로 태어났다. 팔일 째 되던 날 부처님께서는 이같이 지시하셨다.

 

"띳사의 가사를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가져도 좋다."

 

비구들은 여기에 의문을 가졌다.

"부처님께서는 어째서 띳사의 가사를 일주일 동안 가만히 놔두었다가 팔일 째에 나누어 가지라고 하셨을까?"

 

부처님께서 들어와서 물으셨다.

"비구들이여, 여기 모여 앉아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가?"

비구들이 대답하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띳사는 자기 가사속의 이로 태어났다. 그대들이 가사를 나누려고 할 때 그가 '내 가사를 빼앗으려고 한다!'고 비명을 질러대며 가사속을 돌아다녔다. 그대들이 그때 가사를 나누어가졌더라면 그는 그대들에게 원한을 품었을 것이고 그로 인해 지옥에 태어났을 것이다. 그 때문에 가사를 그냥 놔두라고 한 것이다. 그는 지금 뚜시따 천상에 천신으로 태어났다. 그래서 가사를 나누어도 좋다고 허용한 것이다."

 

비구들이 말씀드렸다.

"부처님이시여, 집착이란 정말 무서운 것입니다."

"그렇다. 비구들이여, 집착이란 이 세상에 사는 중생들에겐 정말 무서운 것이다. 철에서 나온 녹이 철을 파먹어 들어가 부식시켜 폐철로 만들듯이, 중생들의 마음에서 일어난 집착이 그를 지옥으로 끌고 가서 파멸로 몰아넣는다."

 

부처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고 게송을 읊으셨다.

 

철에서 나온 녹이

철을 부식시키듯이

자신이 저지른 악업이

 

 

 

자신을 나쁜 세계惡處로 끌고 간다 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