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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타 니파타 - 늙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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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1

 

참으로 짧도다, 이 목숨!

백년도 못 살고 죽는구나.

백년을 넘게 산들

결국은 늙어서 죽기 마련이라.

 

생은 나의 것으로 삼은 것들을 두고 슬퍼하나니

참으로 영원한 소유물은 없어라.

그것은 다름 아닌 결별할 존재

이렇게 철견徹見하고서 재가생활에 머물지 말지니.

 

사람이 이것은 나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그것 역시 죽음과 함께 버려지네.

현자는 이 역시 확인하고서

나의 것(我所)’ 일삼으며 아소견我所見에 기우는 일 없으리.

 

인간은 꿈에서 만난 자를

깨어나면 보지 못하듯이,

사랑하는 생도 마찬가지!

때를 맞아 죽으면 더는 보지 못하네.

 

보이는 생이든 들리는 생이든

그 이름이 불려지고 있지만,

유정有情이 죽으면

다만 이름만이 살아남아 거론될 뿐이라.

 

나의 것으로 삼은 것들을 갈구하는 자들은

슬픔과 한탄과 미혹을 떠나지 못하는구나.

그러므로 모니牟尼들은 소유를 떠나고서

안온安穩을 철견한 자로서 노닐었도다.

 

비구가 한거하며 노닐고

생각()에서 여읨(遠離)이 이루어진 자를 가까이하매,

그 화합이 누구의 것이겠느뇨,

정처定處 없는 자신을 보는 자의 것.

 

어디서든 모니牟尼는 무의자無依者,

사랑도 미움도 짓지 않아라.

한탄이나 미혹이 그에게 묻지 않아라,

물이 잎에 묻지 않듯이.

 

물방울이 연잎에 묻지 않듯이

물이 연꽃에 묻지 않듯이

성자는 전혀 묻지 않아라,

 

보인 것과 들린 것과 인식된 것에

성자는 더럽혀지지 않는다.

 

보이는 것이나 들리는 것이나 지각되는 것,

그것을 가지고 생각하지 않아라, 그는 실로 명징明澄한 자.

다른 무언가를 가지고 청정을 바라지 않나니

그는 실로 탐하지도 않으며 이탐離貪하지도 않아라.

 

«숫타니파타», “늙음 경”(Snp 4.6) 전문

 

 

ver.2

ver.2

 

참으로 사람의 목숨은 짧으니

백살도 못되어 죽습니다.

아무리 더 산다 해도

결국은 늙어 죽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내 것이라고 여겨 슬퍼합니다.

참으로 소유란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알고,

재가의 생활에 머물지 마십시오.

 

사람은 이것은 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죽음으로 그것을 잃게 됩니다.

현명한 사람은 이 사실을 알아

아무 것도 집착하지 않습니다.

 

꿈속에서 만난 사람을

잠에서 깨어난 사람이 다시 볼 수 없듯,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 세상을 떠나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살아서 이름이 불리던 사람들은

눈에 보이기도 하고 목소리가 들리기도 하지만,

그들이 죽어버린다면,

이름만이 남아 불릴 뿐입니다.

 

내 것이라는 것에 탐욕을 부리면,

걱정과 슬픔과 인색을 버리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안온을 보는 성자는

소유를 버리고 평온 속에 노닙니다.

 

집착없는 비구는 홀로 머물며

거처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성자의 삶을 사는 자는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고

사랑하거나 미워하지 않습니다.

슬픔도 이기심도 머물지 않습니다.

마치 연꽃잎 위의 물방울이 머물지 못하듯이.

 

연꽃잎 위에 물방울이 묻지 않듯,

연꽃 위에 물방울이 더럽혀지지 않듯,

현자(賢者)는 보고 듣고 인식한 것에 미혹되지 않습니다.

청정하게 되는 것도 원치 않으며

탐착하지도 않고 탐착에서 벗어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숫타니파타», “늙음 경”(Snp 4.6)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