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 석가모니 부처님과 제자인 마하 목건련이 많은 수행대중과 함께 다른나라 사람들에게 불법을 전하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부처님을 뵈었는데도 무시하면서 문을 닫아버리는 겁니다. 그러나 목건련 존자를 보자마자 왕부터 대신, 국민들이 모두 달려나와 인사하면서 서로 공양하고자 하였습니다.
부처님의 제자들은 이 점에 대해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의 덕행이 아주 높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들이 세존께 공양을 올리지 않고 그 대신 서로 다투어 목건련존자에게 공양하려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과거의 인연때문이다. 내가 이야기 해주마.
무수한 겁 이전에 나와 목건련은 한 지방에서 같이 살았었다. 그는 산에서 땔나무를 모았고 나는 그 밑 오두막집에서 살았다. 한 떼의 벌들이 나를 괴롭혔다. 나는 연기를 피워 벌 떼를 몰아내려고 했다. 그러나 목건련은 손이 퉁퉁 붓고 아팠지만 벌떼를 쫓으려는 나를 도와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 대신 그는 다음과 같이 발원했다
-벌이 되는 것은 비참한 일이다. 도를 얻으면 맹세코 맨 먼저 이 아수라 같은 벌들을 구해주리라.-
수많은 생이 지난 후 벌들이 이 나라의 국민으로 태어났다. 여왕벌은 왕이 되었고, 수벌들은 대신들이 되었고 일벌들은 국민이 되었다. 내가 벌들을 좋아하지 않았으므로 지금 이 나라의 국민들과 인연이 없다. 그래서 아무도 나에게 공양하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목건련은 예전에 벌들을 구해 주겠노라는 발원을 하였기 때문에 모든 국민들이 마하 목건련을 존경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말씀에 의하면 우리 중생들은 모두 강한 집착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과 소유물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러하죠. 죽을 때, 몸과 소유물을 잃게 되었을 때 우리의 의식은 이러한 뿌리 깊은 집착 때문에 다른 몸으로 환생하려고 덤빈다고 합니다. 그곳이 천국이라 생각하고....
바로 이 분기점에서 발원, 득히 정토에 왕생하려는 발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불교의 수행은 사마타와 위빠사나라는 방편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인 삼법인 사성제를 체득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스스로의 욕망을, 갈애를 떨쳐버리게 되는 경우가 된다면 굳이 아미타불 염불을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가 아니라면 우리는 스스로의 업인과보의 굴래를 벗어나기가 어렵습니다.
그냥 절에 나와서 막연히 염불하라니 염불하는 것이 아니고 정말 정토에 왕생하겠다는 발원을 해 보십시요.
우리의 선업 또는 악업을 따르는 대신에 발원의 힘에 의하여 정토에 왕생할 수 있습니다.
[나무 아미타불] 하면서 아미타부처님의 덕성을 생각하십시요. 그리고 정토에 왕생하겠다는 발원을 내십시요.
그리 하신다면 우리는 반드시 극락정토에 왕생하게 될것입니다.